올해 울꼬맹이 7세. 제겐 늘 마음 아픈 아이입니다.

연고하나 없는 울산에서 일 다니는 엄마 때문에 4살도 되기 전부터 종일반으로 어린이 집을 다녔어요.

여섯시부터 일어나 준비하는데도 늘 시간에 쫒기는 엄마맘도 모르고  어린이 집 가기 싫다는 표현을 밥투정에 옷투정으로... 괜히 늦장부리고 떼쓰고 그러다 한바탕 울고 나서야 흐느끼며 집을 나섰습니다.

어린이 집 문앞에서 다시 한번 울음을 으~앙~!! 터트리는 아이를 뒤로 하고 돌아나오는 맘은 겪어 본 분들은 다 아시죠? ㅜ.ㅜ

엄마보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아이, 정작 내 아이에게 엄마인 저는 세시간 엄마일 뿐이였어요.   

출근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시간에 쫓기고 일에 쫒기다 보면 어느새 다가오는 퇴근시간!!

서둘러 가방을 챙겨서 어린이 집에 도착하면 시계도 볼 줄 모르고 시간도 모르지만 엄마 올 시간임을 알고 저를 기다리는 아이를 마주합니다.

늦은 오후, 일 마무리로 퇴근이 미뤄지기라도 하면 어둑해진 시간에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린 그 눈망울을 마주합니다. 아침만큼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아이는 기다리던 엄마가 나타났다고 금새 얼굴이 환해집니다. 환한 아이의 얼굴이 때로는 더 마음을 아프게도 한다는 걸 아이를 키우면서 알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기고 저녁먹이고 하다보면 어느새 재울 시간... 동화책을 읽어주다 아이도 저도 잠이 듭니다.

24시간 중 내 아이와 온전히 보내는 시간은 세시간 남짓... 저는 세시간 엄마였습니다.

이렇게 반복된 아이의 이른 사회생활도 어느새 4년이 다 되어 갑니다.

여전히 주말없이 바쁜 신랑과 저의 일상은 변함없지만 유치원 최고학년 7살이 된 아들은 수줍음이 많긴 하지만 많이 컸고 그만큼 마음도 한층 의젓한 꼬맹이가 되었습니다. 아침 출근풍경이 이제는 한결 여유로와 졌고 때로는 준비가 끝난 아들이 저를 기다리기도 한답니다.^^

내일 어린이날,,,아빠는 출근해야 하셔서 아이는 엄마와 둘이서 그냥 그런 하루를 보내야합니다.

4월 생일(아들의 생일이 4월 7입니다.)에 선물을 받았으니까 어린이날 선물은 없어도 된다는 아이, 유치원에서 챙겨준 선물만으로도 좋다는 기특한 울 꼬맹이에게 늦더라도 어린이날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5월 26일(목) 오후 7시 30분 저희 세식구가 함께 영화 보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쿵푸팬더는 아이가 1탄을 3~4번이나 봤을 정도로 재미있어하는 영화라서 더욱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런 응모를 통해 엄마가 선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면 더욱 좋아할 것 같아요.

오늘 응모신청 글도 출력해서 보내주시는 티켓과 함께 앨범에 넣어둘 생각입니다. 꼭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