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봄을 시샘하는건가?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4월의 중순인데도 강원도에는 눈이 온다니....

황사비가 아니지만 일본땜에 가슴졸이는 우리들인데

파란우산,빨강우산, 노란우산이라도 쓰고 다녀야 하나보다.

4월도 이제 겨우 10일쯤 남았는데

내 고향 남지에는 유채꽃 축제가 열린단다..

이번 축제에는 꼬옥 가보고싶다.

사랑하는 낭군님과 함께(?) ♥♥♥

올해는 가보지 못한 진해군항제를 대신해서라도 말이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보고싶은 엄마 얼굴이라도 뵙고 어리광도 좀부리고

엄마의 거칠어진 얼굴도 한번 쓰다듬어 보고싶다 -_-☺

고향의 멋진 풍경들이 내 가슴 저어 멀리서 비쳐온다.

그리운 고향!

사랑하고 보고싶은 사람들!

하지만 

고향의 터엉빈 집들을 떠올리면 가슴 한곳이 저려온다.

내가 태어나고

내가 자라던 매전부락!

할아버님과 할머님, 아버님이 계신 정겨운 곳!

나의 사랑하는 아들들과 나의 낭군님은

이런 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을지.....

보고싶은 어릴적의 친구들!

지금은 모두 쉰이 훌쩍넘어서

어른 아닌 어른이 되어버린 친구들!

몸매는 그렇고 (?)....

머리는 벗겨져 가고

남모르게 염색도 해야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버린 친구들!

언제 다시 옛날을 회상하며 마음껏 깔깔거리며 웃어볼려나?

“내가 너 좋아했는데 알았니?”

“니가 언제” 하며

가슴도 콩닥 거려보는 그런날이 다시 올려나.

그날을 그리워 해보며 오늘 아침을 맞이해본다.

             2011년4월19일 아침에 울산의 조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