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들아!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는 오늘 아침에

문득 너희들에게 편지가 쓰고 싶어졌단다.

세명의 남자 속에 파묻혀(?) 사는 엄마는 행복하단다.

물론 머언 훗날 할머니가 되는 모습을 그려보면

할말이 없어지지만.....

사랑하는 나의 아들들아!

남들 처럼 예쁘게 화장하고 비싼옷으로 치장도 하고

조금 더 교양있어 보이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엄마가

혹시 밉게 보이지는 않니?

S라인 몸매와 예쁘게 화장한 엄마가 보고싶니?

하지만 아들아!

엄마는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 덕분에

교양 있는 척 하고

배부른 척 하고

부자인 척 하고

유식한 척 하고

인자한 척 한단다.

기타 척...

또 기타 척,척,척.....

이 모든 것이 다 너희들이 내 곁에 있기 때문일거다.

너희들이 내게 없다면 엄마의 생활은 무척이나 무미 건조하겠지?

자라 오면서 나의 사랑하는 아들들이

별로 속 썩인적 없이 어른이(?) 되어 준것이 자랑스럽다.

건강한 몸으로 남들은(간혹...) 가지 않을려하는 군대를

그것도 생활하기 어렵다는 해병대와 해경을 자랑스럽게 제대하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내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마는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천만번이라고 하고싶다.

이제 사회의 새내기로 출발하려는 너희들에게

엄마의 작은 소망을 적어 본다면

건강관리를 잘못하여 너희들을 안쓰러워하고

남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귀한 대접을 받지못하는 사람.

사회에 누를 끼치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항상 건강하고 밝은 마음으로 살고

남에게 귀한대접을 받으며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렴.

이제 너희들이 가고자 하는 자리에 취직이 되어

이쁜 각시와 결혼을 하고

엄마 아빠에게 또 다른 생명이 탄생하는 기쁨도 맛보게 해주렴.

그러면 엄마와 아빠는 자다가도 웃을거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들아!

건강하고 밝은 웃음으로

오늘도 아자아자 파이팅!

          2011년4월22일 봄의 아침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