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헤어지면 두번 보고싶고

두번 헤어지면 세번 보고싶고

열번 헤어지면 열한번 보고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보일러 선전문구 같은 사람도 되고싶다.

“차는 2번 우린 차가 제 맛이지요!”

“보일러는 4번 타야 가스비가 절감됩니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

푸근한 마음으로 「거가대교」를 다녀왔다.

출발할땐 눈 내리는 겨울 공기의 상쾌함을 맞으며

두번이나 땅바닥과 포옹을 했었지만....

잠시 스쳐도 잊어 버릴 수 없는 풍경들이 스쳐 지나갔다.

울산에서는 밤새 은꽃 처럼 눈이 내리더니만

「거가대교」에 오니 화창한 날씨!

머언 바다를 바라보며 지난 사랑을 그리워 하는 척 해보며

마냥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처녀때의 아련한 추억들이 아삭거리며 다가온다.

누군가 말했던가?

멀어져 가는 첫 사랑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혼자서 어디를 간다는 것이 두려웠었다.

여자라서...

차멀미...

가족 걱정...

누가 우리집을 송두리째 가져 갈까봐(-_-)...

차가운 겨울 추위속에 좋은 축제들이 많지만

특히 겨울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반 강제로(?)

떠밀려서(?)

출발할 때는 별로 내키지 않았었는데

일상생활에서의 탈출이 또 다른 삶의 충전소가 되는 것 같아서

즐거움으로 변했다.

이런 즐거움을 간직하고

내일 부터는 또 다른 마음 가짐으로 나의 생활에 충실해야겠다.